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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만 열리면 협상 끝?…"한 발 빼는 건가" 술렁

김현우 기자

입력 : 2026.08.10 20:55|수정 : 2026.08.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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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만 열리면 핵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협상을 끝내려 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더 강경한 조건을 내걸자, 트럼프 대통령은 저강도로 대응하고 있다며 한 발 빼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뉴욕 김현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 미국 언론과 통화해서 이란 문제에 로우키, 즉 저강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이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며, 돈이 없는 이란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곧 열린다던 지난주에 비해서 훨씬 소극적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일) :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곧 알게 될 것입니다. 48시간 안에 알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가 군사 위협 대신 경제적인 압박을 할 거란 해석도 나왔지만 이란에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란은 해협 개방의 전제 조건으로 종전 양해 각서보다 더 높은 수준의 새로운 요구를 미국에 내밀었습니다.

작년과 올해 '두 차례 침략전쟁'의 피해를 미국이 배상하고, 핵 합의에 발맞추기로 한 경제 제재 해제도 당장 하라는 등의 6가지 요구입니다.

[아라그치/이란 외무장관 : 미국이 양해각서 내용을 위반한 것에 대해 배상하지 않는 한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또 "핵무기 수십 개 보다 호르무즈 해협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던 초강경파 모흐센 레자이를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했습니다.

무기 재고 부족으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기도 어려운 상황.

진퇴양난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핵 협상 타결이 안 돼도 호르무즈 해협만 열리면 승리를 선언하고 협상을 끝내려 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는데, 이젠 그 작은 목표도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가 이번 전쟁을 역사적 규모의 전략적 실수로 규정하는 등 베트남이나 아프가니스탄전 같은 미국의 뼈아픈 패배가 될 거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