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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명 밀려 들어와 "전 세계서 충격"…갈등 후폭풍

권영인 기자

입력 : 2026.08.10 20:49|수정 : 2026.08.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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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만여 명의 이주민들이 한꺼번에 스페인 영토로 밀려와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세우타 사태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패러글라이딩으로 공중 밀입국 시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불법 이민 통제를 둘러싼 유럽 국가들 사이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 위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오기 위해 공중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겁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국경을 넘기 전 바다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지난달 말 한꺼번에 7만 2천여 명이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난입하는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100여 명에 달한다고 세우타 당국은 밝혔습니다.

특히 보호시설 포화로 미성년자들까지 노숙하는 등 범죄에 노출되면서, 성폭력 사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성폭행 피해로 병원서 치료를 받는 청소년이 5명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도 불법 입국자 수천 명이 세우타에 체류 중인데, 스페인 정부는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 1천여 명을 본토에 분산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9일, 세우타 주민 수천 명은 스페인과 유럽 연합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사무엘 레비/집회 참가자 : 이 사태는 우리 역량을 크게 벗어난 상황입니다. 스페인과 유럽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이 상황을 세우타 혼자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사태는 유럽 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스페인 국적자에 대한 입국 심사 면제를 한 달간 중단하고, 국경 검문을 실시하자, 스페인도 지난 주말부터 이탈리아 입국자들을 국경 검문하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우타 국경이 열렸다는 허위 정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수만 명의 이민자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최악의 사태가 빚어졌다며, 메타와 틱톡 등 SNS 기업들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 출처 : X(@israelVive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