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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을 지키는 분들이 있습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 위 교통경찰부터, 온열질환 출동에 나서는 구급대원까지, 온몸으로 더위와 맞서는 이들의 하루를 임지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의 한 사거리.
경찰이 연신 수신호로 교통 흐름을 정리하고, 법규를 위반한 차량도 하나둘 세워 단속합니다.
[범칙금 2만 원에 벌점은 없습니다. 안전하게 가십시오.]
출근길 시민들은 그늘에서 신호를 기다리지만, 경찰은 도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다 보니 그늘이 바로 옆에 있어도 이렇게 도로 가까이에 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열화상카메라로 도로를 비춰보니 아침인데도 아스팔트 표면 온도가 4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폭염이 지난주보다 다소 누그러졌다고는 하지만, 차량들이 내뿜는 열기까지 더해집니다.
[현종민/동대문경찰서 교통안전과 경장 :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또 뜨거워서 하루에도 한두 번 정도 옷을 갈아입을 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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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과도 같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119 구급대원들도 더 바빠졌습니다.
온열질환 신고가 잇따르면서 이 소방서에서는 많게는 하루 열 다섯 차례 구급 출동에 나섭니다.
식염수와 얼음물 등이 담긴 아이스박스를 계속 채워 넣는 것이 요즘 일과입니다.
[황사연/양천소방서 소방교 : 축구를 하다가 갑자기 거품을 물고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쓰러졌다고 신고가 됐어요. 체온을 재보니까 40도가 나오더라고요.]
구급대원들의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건, 아이스팩 네 개가 든 이 조끼가 끝인데요.
출동하면 성인 남성이 들기에도 다소 무거운 이 들것까지 들어야 합니다.
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남들처럼 폭염을 피해 갈 수 없는 이들이 오늘도 온몸으로 더위와 맞서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