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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로 8명 숨진 태국서 사흘 만에 또 총격…용의자는 전 의원

김영아 기자

입력 : 2026.08.10 16:19


▲ 지난 7일 태국 논타부리주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최근 총기 난사로 8명이 숨진 태국에서 사흘 만에 또 총격 사건이 또 발생해 지방정부 고위 공무원 등 2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방콕 북서쪽 외곽 논타부리주에 있는 지방 정부 청사에서 전직 의원이 총을 쐈습니다.

이 사건으로 논타부리주 고위 공무원과 그의 운전기사가 다쳤고, 이후 용의자는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데차피 꽁디 논타부리주 경찰청장은 로이터에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며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사건은 지난 7일 논타부리주에서 14살 남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살해한 지 사흘 만에 발생했습니다.

이 남학생은 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권총으로 살해한 뒤 학교에 찾아가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교사와 교직원 등 5명이 숨졌고,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학생까지 포함하면 모두 9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12∼14살 학생인 부상자는 14명으로 이들 가운데 7명은 위중한 상탭니다.

숨진 남학생은 1∼2년 전부터 총기에 관심을 갖고 소셜미디어(SNS)로 사용법을 배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그의 PC를 감식한 결과 폭력적인 내용이 담긴 SNS 콘텐츠를 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자를 단속하고, 향후 공무원을 제외한 일반인의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국에서는 일반인이 가진 총기는 1천30만 정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7명당 1정 꼴로 동남아시아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태국에서는 만 20세부터 총기를 소지할 수 있고, 허가를 신청할 때 정신건강 검진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022년 10월엔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어린이집에서 전직 경찰관이 총기와 흉기로 어린이 20여 명 등 37명을 살해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17살 청소년이 인질극 끝에 교장을 총격해 살해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