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개시한 40일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TV 통합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40일 작전에 따른 러시아의 물류망 손실이 122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는 "나는 (40일 작전 결과에) 전적으로 만족한다"며 "물류망 공격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의 물류망을 타격하기 시작한 뒤로 우리는 또 다른 물류 작전으로 대응했다"며 "그들의 손실은 엄청나며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도 지난 4일 40일 작전 성과를 정리한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군사 기구의 핵심 요소들을 동시에 약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와일드베리스의 물류 창고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달 18일부터 코토프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페름 등 러시아 전역에 있는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 최소 20곳을 공격했습니다.
창고 가동률이 약 10% 줄었고 플랫폼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중소업체 수만곳이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로 월 이용자 수는 약 8천100만명입니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40일 작전이 내달 러시아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작전 계획을 잘 아는 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키이우인디펜던트에 "40일 작전의 목표 중 하나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인들이 전쟁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러시아 총선은 9월 18∼20일 치러집니다.
이번 선거에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노보로시야(흑해 연안 일대) 등 러시아가 점령한 뒤 자국 영토로 편입한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들이 처음으로 참여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40일 작전' 돌입 이후 크림반도에 물자를 공급하는 흑해 유조선, 후방의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와일드베리스 물류 창고 등 유통망은 작전 개시 후 새로운 타깃으로 부상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국경도시 벨고로드가 밤새 우크라이나 공격을 받아 민간인 3명이 숨졌습니다.
벨고로드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 드론에 아파트 등이 부서져 민간인 2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흑해 항구 오데사 지역도 공격을 받아 항구 시설이 부서지고 주민 8명이 다쳤습니다.
수미 지역의 석유 관련 시설 2곳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