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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약이 '독약'으로…"폭염엔 복용 주의"

한성희 기자

입력 : 2026.08.09 20:44|수정 : 2026.08.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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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일 드시던 약이라도 이런 날씨에는 더 주의해서 드셔야 합니다. 특히 혈관을 넓혀주는 고혈압 약 같은 경우에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이게 혈압약, 써 드렸어요.]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63살 여현숙 씨는 요즘 유독 어지럼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여현숙/경기 용인시 수지구 : 침대에서 딱 일어났는데, '팽' 돌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못 일어나고 다시 누웠거든요. 속이 메슥대고, 토할 것처럼….]

1년에 290일 이상 고혈압 약을 처방받는 환자는 2023년 기준 831만 명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혈압약은 혈관을 확장하거나, 몸에서 수분을 배출하는 이뇨 작용을 통해 혈액량을 줄이는 식으로 혈압을 낮춥니다.

문제는 폭염 상황입니다.

우리 몸이 땀을 흘려 수분을 배출해 혈액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혈압약까지 먹으면 혈액량이 이중으로 감소해 오히려 저혈압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원병섭/경기 용인시 수지구 : (요즘) 혈압을 재면 혈압이 뚝 떨어져요. 상당히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다 그랬는데….]

[오인석/대한약사회 부회장 : 저혈압 증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굉장히 불편한 증상이 많거든요. 몸이 알게 돼요, 저절로. 막 메스껍고 무기력해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고, 어지럽고.]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 어지럼증으로 낙상 사고 등의 위험이 커집니다.

고혈압 환자라도 단기적으로는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기력이 너무 없다' 이럴 때에는, 과일을 소금물에 조금 담가서 드시면 혈압도 올려주고 당도 올려주기 때문에, 조금 빠르게 회복을 하실 수가 있어요.]

소변으로 당을 배출해 탈수를 부르는 당뇨 약이나, 체온 조절 기능을 떨어뜨리는 항우울증 약, 혈관을 확장하는 전립선비대증 약 역시, 폭염에는 복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고, 약마다 작용 원리가 다른 만큼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기보다는 상담을 통해 복용량과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강동철,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