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폭염에 발전소 곳곳서 섰는데 일식 예고…태양광도 비상

김용태 기자

입력 : 2026.08.09 09:50


▲ 개기일식

유럽 대륙을 덮친 폭염으로 이미 전력난이 심각한 와중에 태양광 발전이 부분적으로 멈추는 일식까지 예고돼 유럽 전력망에 큰 긴장이 가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12일 늦은 오후 예정된 일식으로 일시적으로나마 태양광 발전량이 떨어지면 유럽 전력망에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북부와 포르투갈 북동부 지역에선 개기일식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북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태양의 90%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관측될 예정입니다.

스페인 전력망 운영사 레드 엘렉트리카에 따르면 이번 일식으로 스페인의 태양광 발전 공급이 최대 5GW(기가와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페인의 8월 수요일 평균 전력 수요의 13% 정돕니다.

프랑스 전력회사 RTE도 일식이 정점에 달하는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유럽 전역에서 전력 공급이 9.3GW 손실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원전 1기의 공급 전력이 대략 1GW 수준입니다.

이번 일식의 여파로 유럽에서 원전 9기가 동시에 꺼지는 것과 같은 전력 공급 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번 일식 예정일 프랑스 기준 일몰 시각은 오후 9시 이후여서 일식 시간에도 여전히 해가 하늘에 떠 있게 됩니다.

올여름 유럽의 전력난은 심각합니다.

원자력·화력 발전소의 냉각에 필요한 강의 수위가 폭염과 가뭄으로 낮아져 헝가리, 루마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에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엑스에 "다뉴브강물로 냉각하는 2GW급 팍스 원전이 4일 저녁 가동 중단까지 '몇 밀리미터'를 남겨뒀다가 이후 수위가 상승해 계속 가동할 수 있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루마니아도 핵심 전력원인 체르나보다 원전 쪽으로 다뉴브강 물길을 돌리려고 폭약까지 동원해 간신히 가동 중단을 면했습니다.

폴란드에선 비스와강 수위가 낮아지는 바람에 대형 화력발전소 2곳이 중단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냉각수 확보 어려움으로 원전 3기가 멈춰선 상탭니다.

또한 유럽의 주요 전력 수출국 노르웨이 역시 수력발전용 저수지 수위가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