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광어 한 접시, 마트서도 2만 6천 원…"폭염 속 더 오른다"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08.09 09:37


▲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상점에 광어, 우럭 등 활어가 전시되어 있다.

극한 폭염이 바다를 달구면서 일부 양식장에서 집단 폐사 피해까지 발생,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바다는 시차를 두고 육지보다 더 천천히 달궈지는 만큼 수산물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폭염에 따른 물가 상승) 현상은 9월에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9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광어 회 300g은 마트에서 2만5천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잘게 써는 가공 과정을 줄여 덩어리째 나오는 제품으로 가격은 이마트가 2만3천원대, 롯데마트가 2만6천원대입니다.

지난 5월 초 이마트가 할인 행사를 벌이며 광어 회 360g을 1만9천원대에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가격이 많이 오른 것입니다.

5월은 자연산 광어 어획량 증가에 1년 중 광어 회 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기입니다.

최근 들어 도매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수협노량진 주간수산물동향을 보면 지난 달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양식 광어 1㎏의 평균 경매 낙찰 가격은 2만2천300원으로 1주일 전보다 2.29% 올랐습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3.2% 상승했습니다.

지난 달 말 제주 양식장에서 광어 2만1천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폭염이 이어진 여파로 풀이됩니다.

광어는 18∼25도가 적정 수온이고 27∼28도가 넘어가면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연산 전어는 서해에서 발생한 고수온 현상 탓에 연안으로 접근하는 개체가 줄어 어획량이 감소, 시세가 폭등했습니다.

전날 수협노량진시장 활 전어 1㎏의 평균 경매 낙찰 가격은 1만7천원으로 활 전어 경매가 열렸던 지난해 8월 2일(7천원)보다 많이 1만원 올랐습니다.

양식장이 주로 남해에 위치한 우럭 도매가도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수협노량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우럭 1㎏ 경매 낙찰 중간 가격은 2만5천원입니다.

바다는 육지보다 서서히 뜨거워지고 천천히 식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이 가장 높은 시기는 8월 말에서 9월 초순 경입니다.

이에 폭염으로 인한 고물가 영향을 9월에 더 커질 전망입니다.

폭염에 어획량이 줄면 도매가격이 오르고 대형마트, 횟집 생선회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수온의 영향은 이제 막 시작됐고 9월에 영향이 가장 크게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횟감 수산물의 경우 광어와 우럭을 중심으로 고시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