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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벌써 백만영화…놀런 감독 의도대로 보려면?

이주형 기자

입력 : 2026.08.08 20:41|수정 : 2026.08.0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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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나흘 만에 100만 명 넘는 국내 관객을 불러 모았습니다. '아이맥스'가 주는 영화적 경험도 화제지만 놀런 감독이 말하는 '영화의 완성'은 다른 데 있다고 합니다.

그 의도, 제대로 느끼려면 어떻게 보는 게 좋은지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놀라운 영화적 경험은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관객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영화 '오디세이'는 3천 년 전 고대 그리스 세계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시청각 경험의 핵심에는 IMAX가 있습니다.

'오디세이'가 주는 시각적 규모감은 20세기의 '벤허'나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비견됩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지난 1998년 당시 한국 최대였던 대한극장 70mm 스크린 고별전으로 상영됐습니다.

디지털이 대세가 되긴 했지만 영화 제작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필름은 35mm 필름입니다.

70mm 필름은 35mm 필름 면적의 약 3배인데, IMAX 70mm 필름은 다시 일반 70mm 필름을 3개 합쳐 놓은 크기입니다.

일반 상영관과 비교하면 화면비에서만 이 정도 차이가 납니다.

IMAX사와 놀런 감독은 공생 관계입니다.

놀런 감독은 2008년 '다크 나이트'로 장편 상업 영화 최초로 IMAX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4관왕에 올랐던 '씨너스' 감독에게 IMAX 촬영에 대해 조언할 정도로, IMAX 홍보대사나 다름없는 놀런에게 IMAX 사는 '오디세이'를 위한 카메라 방음 장치를 개발해 줬습니다.

150kg 안팎의 무게도 무게지만, IMAX 카메라는 원래 이런 소리가 나서,

[덜덜덜덜덜덜덜덜덜]

동시 녹음이 불가능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감독 : 아이맥스사에 가서 '만약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로 찍는다면 바로 이 영화일 것'이라고 하고 조용한 카메라를 만들어줄 수 있겠느냐고 했죠.]

놀런 감독의 의도와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국내 극장은 용산 CGV IMAX관, 이른바 '용아맥'뿐입니다.

국내 27개 IMAX관 중 가장 큰 '용아맥'은 놀런 감독이 찍은 1.43:1의 화면비를 오롯이 반영하는 유일한 극장인 동시에 전 세계 IMAX 극장 3위에 해당하는 큰 스크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용아맥도 4K 디지털 상영관이라 IMAX 70mm 필름 상영관의 최대 18K 영상을 볼 수는 없습니다.

이런 극장은 아시아에는 아예 없고 전 세계에 41곳만 존재합니다.

그러니 IMAX관에서 못 본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는 눈으로 보지만 가슴으로도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런/감독 : 저는 극장 관객을 위해 영화를 만듭니다. 관객이 저를 대신해 영화를 완성시켜 줍니다. 그들이 이 영화가 무엇인지 말해주죠. 결국 관객의 반응이 전부이고, 그때 비로소 저의 오디세이(journey)가 완성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영상제공 : 유니버설픽쳐스,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황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