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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그늘막보다 효과 좋았다…"더 시원" 주변 온도도 뚝

조윤하 기자

입력 : 2026.08.08 20:14|수정 : 2026.08.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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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땡볕을 막아주는 인공 그늘막, 요즘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그늘막보다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뛰어난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의 한 빌라촌입니다.

최근 낮 기온이 31도를 기록한 날, 이곳은 34도까지 올랐습니다.

주변에는 공원 하나 없습니다.

주민들은 슈퍼 앞에 마련된 간이 의자에서 땀을 식힙니다.

[경기 광명시 주민 : 쉴 만한 데가 전혀 없어. 이 동네. 쉴 만한 데가 없지. 여기 와서 앉았다가 더우니까,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공원과 나무 그늘이 부족할 때 주로 설치하는 것이 인공 그늘막입니다.

나무 바로 옆에 설치된 인공 그늘막을 찾아 열화상 카메라로 비교해 봤습니다.

나무의 표면 온도가 그늘막보다 낮게 나타납니다.

나무 그늘과 인공 그늘이 각각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표면 온도뿐 아니라 기온과 습도, 바닥에서 나오는 열까지 계산해 '온열지수'를 측정한 겁니다.

인공 그늘막 아래는 26.1도, 나무 아래는 25.5도로 역시 나무 아래가 더 시원했습니다.

나무는 수분을 잎의 기공을 통해 수증기로 배출해 주변 온도를 떨어뜨리는 반면, 그늘막은 뜨겁게 달궈진 차광막이 열을 방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동근/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 주변에 물을 증발시키면서 주변의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층 구조로 되어 있는 잎의 효과에 의해서 그늘막보다는 햇볕 차단을 더 많이 하고 있다….]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나무가 모인 대형 공원은 주변 기온을 2~4도 정도, 소형 공원은 약 1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수공원은 냉각 효과가 더 큽니다.

일산 호수공원을 촬영한 열화상 드론 화면을 보면 새빨갛게 보이는 도로, 아파트 옥상과 달리 호수공원 일대는 남색으로 가득합니다.

[박문수/세종대학교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 : 호수가 있으면 호수 표면에서 물이 증발하면서 잠열(주변 열 흡수)이 발생하게 되고,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집니다.]

서울시 가로수는 지난 2019년 30만 7천여 그루에서 2024년 28만 8천여 그루로 줄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폭염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그에 맞는 도시 설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하륭·강시우,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