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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베이터 안고 "도와달라"…생후 2일 신생아 살린 기적

김은진 에디터

입력 : 2026.08.08 14:24|수정 : 2026.08.08 17:38

사설구급차 기사 신고 받고 출동…50분 거리 18분 만에 주파


▲ 인큐베이터 속 신생아

꽉 막힌 도로에서 호흡 곤란을 겪던 신생아가 시민들의 양보와 경찰의 신속한 에스코트 덕분에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저녁 6시쯤, 수원덕산병원에서 생후 이틀 된 신생아를 동탄의 상급 병원으로 급히 이송해야 한다는 사설 구급차 기사 강민호(31) 씨의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금요일 퇴근 시간대라 차가 막혀 목적지까지 50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강 씨는 "주치의로부터 '빨리 가야 하는데'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급했다"며 "경찰 도움 없이는 신속한 이송이 어려우리라 생각해 병원 4층에서 신생아가 든 인큐베이터를 안고 내려오면서 112 신고를 했다"고 급박했던 사정을 전했습니다.

수원권선경찰서 교통과 소속 박두희 경사와 조광호 경감은 이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 병원 응급실 앞 회전 구간에서 강 씨의 구급차를 만나 에스코트를 시작했습니다.

에스코트 받는 구급차 (사진=경찰 제공, 연합뉴스)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는 동에 "옆으로 비켜주십시오"라는 안내 방송을 하며 구급차의 길을 터줬고, 도로 위 차량 운전자들은 일제히 양옆으로 길을 내어주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보여줬습니다.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경찰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구급차는 14km 거리를 단 18분 만에 주파해 무사히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신속하게 치료를 받은 아기는 10여 일만에 건강하게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경사는 "운전자들의 시민의식이 높아져 큰 어려움 없이 에스코트를 마칠 수 있었다"며 "교통 신호에 걸린 구간에서도 동승한 팀장님(조 경감)의 수신호로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통과했다"고 말했습니다.

구급차 기사 강 씨는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아기가 퇴원해 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경찰의 도움 덕분에 정말 신속하게 아기를 이송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경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