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 6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코리아풋볼파크 일대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 후폭풍 속에 최근 경찰 압수수색을 받고 각종 과거 비위 의혹까지 드러나며 추락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팬과 축구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며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골을 향한 치열한 노력과 열정,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팬 여러분께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협회가 최근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 그대로 참담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 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축구협회는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을 비롯한 협회 행정 난맥상에 대해 질타를 당한데 이어, 이틀 전에는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진행돼 혼란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2011에서 2012년 사이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과 평가전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에 대한 '성 접대'가 이뤄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협회 이미지는 바닥을 뚫고 추락했습니다.
축구협회는 "현재는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하여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더 나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깊은 자아 성찰과 더불어 강도 높은 노력을 이어 나가고,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 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더욱더 제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하반기 A매치, 아시안컵 준비를 포함해 회장 선거인단 확대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도 조속히 이행하고, 축구가 가진 본연의 가치로 팬들에게 분노가 아닌 환호를, 야유와 비난이 아닌 응원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