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 대만
중국에서 10년 넘게 거주해 온 대만인 교사가 종교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3개월째 구금 상태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7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반관반민 성격의 대만해협교류기금회(SEF) 뤄원자 비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교사로 활동하던 대만인 1명이 지난 5월부터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뤄 비서장은 당사자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신원이나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교사가 중국에서 10년 넘게 거주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교사의 가족은 지난 6월 1일 SEF에 구금 사실을 신고했으며, SEF는 중국 측 상대 기관인 해협양안관계협회(ARATS)에 연락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뤄 비서장은 전했습니다.
SEF가 다른 경로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구금된 교사는 중국의 민간 종교인 '일관도'(一貫道)를 믿어왔으며, 이번 구금이 종교적 신념이나 활동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이 교사와 함께 대만인 2명도 중국 공안에 연행됐으나 이들은 이후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뤄 비서장은 이들과 구금된 교사의 관계 등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대만 당국이 최근 자국민을 상대로 중국 방문 위험성을 잇달아 경고하는 상황에서 공개됐습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중국에서 실종 신고된 대만인은 154명이며, 32명은 조사를 위해 억류됐고 216명은 구금됐습니다.
구금된 216명 가운데 134명은 사기 사건, 58명은 기타 형사 사건과 관련됐고 종교 활동 관련자가 23명, 국가안보 사건 관련자가 1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대륙위원회는 실종 또는 구금된 사람 가운데 이후 소재가 확인되거나 석방된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악화에도 대만인의 중국 방문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만 교통 당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대만인은 18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했습니다.
대만 당국은 중국 내 대만인 구금 사례와 감시 강화 등을 이유로 중국 방문에 따른 위험성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중국이 지난달 '민족단결진보촉진법'을 시행한 이후 관련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