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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해 달라" 붙어 있어도…인명사고 속출, 8명 숨졌다

조재근 기자

입력 : 2026.08.07 20:49|수정 : 2026.08.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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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식으로 개장한 해수욕장이 아닌, 비지정 해수욕장에서 인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요원도 없어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칫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릉의 한 해변.

지난 2일 가족과 물놀이를 왔던 60대 남자가 물에 빠졌습니다.

해수욕장이 아닌 비지정 해변인 만큼 안전요원이 없는 곳인데 200여m 떨어진 곳에서 구조요원이 달려왔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인근 해변 구조대원 : 의식이 없고 호흡도 없고 맥박도 없어서 CPR(심폐소생술)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있을 때 이제 경찰분들하고 소방대원들도 오시고….]

피서객 1명이 튜브에 매달린 채 먼바다로 떠밀려 가고 있습니다.

이안류에 휩쓸린 건데 해변에는 구조요원 한 명 없습니다.

다행히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날 고성에서도 똑같은 사고가 반복됐습니다.

2곳 모두 정식 해수욕장이 아니라 구조요원이 없는 비지정 해변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곳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비지정 해변이어서 물놀이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지만,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비지정 해변 물놀이객 : (해수욕장이 아닌 건) 알고 있고, 근데 제 생각은 이렇게 구명조끼를 하면 그냥 깊은 곳만 안 가면 괜찮을 거다 생각하고 하는 거죠.]

비지정 해변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강원과 경북 해변에서 물놀이 도중 숨진 사람은 9명인데, 심혈관 질환을 앓았던 1명을 제외하면 8명 모두 비지정 해변에서 사고로 숨졌습니다.

해경은 구조요원이 없는 해변에서는 물놀이를 하지 말고, 너울성 파도나 풍랑주의보 등 기상 악화 시에는 해변 출입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디자인 : 강윤정, 화면제공 : 동해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