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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레버리지 사상 최고…누군가 시장 흔들 위험"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08.07 10:08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금융시장 전반의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며 숨겨진 차입이 시장 혼란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이먼은 현지시간 6일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마진 부채(margin debt·주식시장의 신용 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진 부채가 많다. 마진 부채라고 불리지 않을 뿐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일부는 숨겨져 있고 일부는 공개된 그런 레버리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 국채 차익거래 전략 등을 대표적인 차입 경로로 꼽으며 "현재 시장 전반의 레버리지 수준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과도한 차입 구조는 단일 투자자나 특정 펀드의 부실이 발생했을 때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급격히 키워 "누군가 빠르게 시장을 뒤흔들고 사람들을 동요하게 만들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이번 경고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적 위기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기술주 관련 고위험 레버리지 베팅으로 거액의 손실을 내며 청산 위기에 몰렸던 AI 전문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시장이 개별 펀드의 실패를 파국 없이 충분히 흡수해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시장에서 실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라며 "2008년 위기는 레버리지 자체보다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에서 발생한 막대한 실제 손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레버리지가 시스템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수치가 높은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이먼은 정부 재정적자·인프라 투자·전 세계적 재무장 등 구조적 자본 수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해 장기 금리를 밀어올릴 수 있다고도 경고하며 "세계의 재무장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