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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철학과 갈걸" 컴공 선택 단 3명…AI 등장에 취업률 뒤집힌 '대반전'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08.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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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유전공학부생 4명 중 1명이 선택했던 컴퓨터공학부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대신 철학과가 새로운 인기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AI가 스스로 코딩을 하는 시대가 되면서 개발자가 되려는 학생들이 줄어든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생이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를 전공으로 선택한 비율이 2023년 28.8%에서 올해 12.9%로 반 토막 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학기만 보면 그 비율은 3.5%까지 떨어졌습니다.

자유전공학부 입학 정원은 150명 정도인데, 이들은 전공 없이 입학해 2학년 때 의대, 간호대 등을 제외하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이전까지는 취업에 유리한 상경 계열의 인기가 높았지만 2021년부터는 컴퓨터공학부에 매년 60명 넘게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챗GPT가 나온 2023년엔 69명이 컴퓨터공학부를 전공으로 선택해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지망생이 급감하더니 올 2학기엔 컴퓨터공학부 선택자가 3명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기존에 컴퓨터공학부를 전공으로 선택했다가 포기하고 다른 과로 갈아탄 학생도 올해 8명이 나왔습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졸업생 취업률도 2021년 86.8%에서 2025년 72.6%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취업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전기·정보공학부 인기는 더 올라가 2021~2025년엔 매년 자유전공학부생 9~14명의 선택을 받다가 올해는 18명이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과'라는 말을 들었던 철학과도 AI 흐름을 타고 취업률이 2021년 55.6%에서 2025년 77.3%로 올랐습니다.

작년 기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취업률을 넘어선 겁니다.

대입 수시 일반전형 경쟁률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는 2020학년도 7.59 대 1에서 올해 4.31 대 1로 줄었지만 철학과는 같은 기간 9.92 대 1에서 15.56 대 1로 대폭 뛰었습니다.

기업들이 컴퓨터 언어를 잘하는 능력보다 인간의 언어와 맥락을 이해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더 우대하는 분위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컴퓨터공학의 퇴조와 철학의 부상은 해외에서도 벌어지고 있는데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인문학자들을 잇따라 채용해 핵심 직책을 맡기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