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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입 한시적 분리…미국·이스라엘 통항금지"

민경호 기자

입력 : 2026.08.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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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과 중재국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상선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새 항로에 대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당분간은 이란과 미국과 이스라엘 같은 적대국 선박은 지나지 못하게 하는 법도 준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거란 발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오만과 합의했다고 밝힌 내용의 핵심은 우선 특정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에 진입할 땐 이란 근해 항로를, 나갈 땐 오만 근해 항로를 각각 이용하는 방안입니다.

기한은 60일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새 항로의 좌표까지 정해, 미국과 다른 걸프 국가들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이란 외무차관 (이란 국영방송) : 오만과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고 최종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해당 기간이 지나면 선박 이동은 중앙 통로로 일원화됩니다.

진입 선박 관리는 이란이, 출항 선박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하는데, 이란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통항료도 정해질 거라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적대국 소속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군수품이나 일반 물품을 불문한 이스라엘 관련 화물이나 이란에 피해를 주고 배상하지 않은 국가나 개인의 물건은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없게 한단 겁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연일 이란과 협상이 잘 되고 있다며 이란전이 곧 끝날 거라고 상황을 낙관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보기엔, 전쟁만 끝나면 바로 유가가 떨어질 것 같습니다. 전쟁은 곧 끝날 것 같아요. 이란이 더 이상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밝히고 있는 대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진출입에 대한 강한 통제권을 갖게 되고, 통행 수수료까지 생기면 미국이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협상 타결을 용인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개입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문제에 외세의 개입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사실상 미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벌써 전장 대비 3~4%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