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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폭염에 막혔다…"입추매직 없나" 더위 절정 보니

정구희 기자

입력 : 2026.08.06 20:17|수정 : 2026.08.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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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7일)은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지만, 폭염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태풍이 올라오면서 더위를 식혀주지 않을까 관심을 모았지만, 우리나라를 에워싼 북태평양 고기압에 가로막혀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다행히 주말에는 폭염이 한풀 꺾인다는데요.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오키나와가 13호 태풍 '돌핀'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태풍은 타이완 북부 해상을 지나 다음 주 월요일쯤 중국 남동부에 상륙한 뒤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이번 태풍 돌핀은 우리나라에 영향은 주진 않습니다. 우리나라 예보 구역에 태풍특보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예상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폭염의 주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 못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게 된 겁니다.

태풍이 우리나라 제주도에 그나마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는 토요일 새벽부터 일요일까지인데, 이때 태풍까지의 거리는 680km로 강풍 반경인 450km보다 더 멉니다.

제주도에는 돌풍과 함께 비가 조금 내리겠습니다.

다만 지난 9호 태풍 '바비' 같은 경우에도, 중국에서 소멸한 뒤 수증기를 남겼고 이게 우리나라로 오면서 비를 내렸기 때문에, 태풍 돌핀도 끝까지 살펴봐야 합니다.

태풍 때문에 폭염이 더 심해질 거라는 일부 전망과 보도가 있었지만, 태풍과 가장 가까워지는 토요일부터는 오히려 기온이 내려갑니다.

현재 우리나라 바람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태풍이 아니라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동풍이 불어 들고 있는 건데, 이 바람 방향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서, 북동풍으로 바뀌게 됩니다.

북동풍은 북쪽의 찬 공기를 몰고 오는데, 이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에 자리 잡은 습하고 더운 공기와 충돌하면서 강원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이번 주말 동안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호우특보 수준인 최대 1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은 내일 최고 기온 39도로 이번 더위의 절정을 찍은 뒤, 토요일엔 35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폭염중대경보는 해제될 수 있지만 극한의 더위가 잠시 물러갈 뿐, 폭염경보 수준인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는 다음 주까지도 지속됩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