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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낮없이 계속되는 폭염 속에 수도권 곳곳에선 전기 공급까지 끊기면서 시민들 불편이 컸습니다. 서울과 경기 일대 일일 온열질환자도 올해 최다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조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열대야로 달아오른 집 안, 식탁 위엔 초 하나가 덩그러니 켜져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5일)밤 11시 50분쯤.
갑작스러운 변압기 고장으로 12개 동 1천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긴 겁니다.
긴급 복구 약 2시간 만에 일부 세대에만 전기 공급이 재개됐고, 오늘 오전 8시 반에서야 완전히 복구됐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주민 : 무지무지 덥죠. 막 땀이 뻘뻘뻘 나요. (복구)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24시간 열어놓은 무인 커피숍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앉아서….]
[주민 : 자다가 전화를 받았으니까, '왜 캄캄하냐' 하니까 방금 정전됐다고. 잠깐을 못 자요, 에어컨을 끄면. 못 견디도록 덥죠.]
어젯밤 경기 안산시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기 설비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가 오늘 새벽 0시쯤 복구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500여 세대가 무더위 속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승강기에) 사람 있지 않아?) 제가 안에 갇혔다가 열렸어요. 혹시나 다시 닫힐 것 같아서 (걸어서) 내려왔어요.]
오늘 새벽 2시 20분쯤에는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선 폭발음과 함께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아파트 자체 변압기 문제로 보인다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어제 발생한 일일 온열질환자는 서울 49명, 경기 7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