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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한국서 첫 자폭드론 실사격 훈련…"한반도 지형 학습"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8.06 12:36


▲ 미 해병대, 한국서 첫 자폭드론 실사격 훈련

미 해병대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폭드론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 해병대는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KMEP'의 일환으로 이달 5일 경기 포천 영중면 영평리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자폭드론 실사격 훈련 모습을 국내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군사분계선(MDL)에서 약 30㎞ 떨어진 전방 훈련장입니다.

미 해병대가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1인칭시점(FPV) 공격 무인기 실사격 훈련으로, 미군이 한국에서 드론 실사격 훈련을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훈련에 투입된 미 해병대 자폭드론 6대는 약 900m 떨어진 목표까지 빠르게 비행해 표적에 명중했습니다.

자폭드론은 미국 드론 스타트업 네로스가 생산하는 소형 쿼드콥터 드론 '아처'가 활용됐습니다.

표적을 직접 맞춰 폭발하는 '히트 투 킬(Hit-to-Kill)' 방식으로, 최대 사거리는 25㎞, 최대 시속 130㎞, 탑재중량(페이로드)은 3kg 수준입니다.

프로펠러 4개를 달고도 길이와 폭이 30~40㎝ 정도로 소형이고, 대전차·대물·대인 무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대당 700만 원 안팎으로 알려진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에도 6천 대가량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터 앤크니 주한미해병대 부사령관(대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의 핵심은 연합 대비태세"라며 "미 해병대가 향후 실제 투입될 수도 있는 이곳 한반도의 지형에서 직접 지상을 누비며 이러한 역량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큰 기회"라고 했습니다.

이날 훈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만큼 무더운 날씨 속에 이뤄졌습니다.

미 해병대 관계자는 "전장의 날씨는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한국 특유의 지형뿐 아니라 한국 여름의 고온다습함, 겨울의 혹한을 직접 겪어보는 것은 소중한 기회"라고 했습니다.

훈련은 평소 한반도에 주둔하지 않는 미 해병대 3사단 7연대가 한반도로 직접 전개해 실시됐습니다.

미 해병대 측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향후 한미 연합·합동 FPV 공격용 드론 훈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