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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도입을 추진해 온 ETF 애프터마켓 거래가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기록적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ETF 거래시간까지 늘릴 경우 가격 왜곡과 투기 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겁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당초 이번 주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애프터마켓 거래 희망 ETF를 접수하는 시스템을 열 계획이었지만 재검토 단계에 들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애프터마켓 ETF 거래를 유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 도입 백지화까지 고려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거래 기회를 넓히는 조치가 회전율과 투기 수요를 자극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겁니다.
이 때문에 거래소와 일부 운용사 실무진 사이에서 참여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있었지만, 거래 대상 상품을 확정하기 위한 공식 수요 조사나 신청 접수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애프터마켓에서 ETF를 거래 대상에 포함할지, 포함한다면 어느 범위까지 허용할지를 다시 논의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상품 신청을 받기 전에 제도의 시행 여부와 범위 자체를 원점에서 따지는 단계로 돌아간 셈입니다.
앞서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당초 오는 9월 14일부터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며 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가 신청한 ETF도 거래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었습니다.
거래소는 운용사의 참여 여부를 자율에 맡기더라도 수익성과 시장점유율 경쟁을 고려하면 대형사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과열 논란과 증시 급변을 거치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높이고, 주식과 ETF, 채권 등 대용증권을 예탁금 산정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했습니다.
상품 출시 두 달여 만에 이렇게 수요 억제책이 가동된 상황에서 ETF 거래 시간까지 추가로 연장하면 정책적으로 엇갈린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취재: 정다은, 영상편집: 서병욱,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