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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마라" 쏟아붓자…황소개구리 요리에도 '범벅'

최고운 기자

입력 : 2026.08.05 21:17|수정 : 2026.08.0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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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요리 식재료로 쓰이는 황소개구리에서 기준치를 크게 넘는 항생제와 발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양식 과정에서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베이징 최고운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가 조금 전 배달시킨 황소개구리 요리입니다.

중국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인데요.

황소개구리 전문 식당만 해도 전국에 4만 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식당으로 납품되는 황소개구리는 어떻게 길러질까.

중국의 한 매체 심층취재팀이 온라인 쇼핑몰 여러 곳에서 사들인 식용 황소개구리에 대해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다수의 샘플에서 중국이 정한 기준치를 넘어서는 항생제가 검출됐습니다.

심한 경우 기준치의 5배를 웃돌았고, 암이나 기형아를 유발할 우려가 있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동물용 의약품까지 나왔습니다.

좁은 양식장에서 개구리들이 폐사할까봐 항생제를 쏟아부었기 때문입니다.

[황소개구리 가공업체 : 서너 마리가 병이 걸리잖아요? 그날 저녁에 바로 치우지 않으면 이삼일 안에 다 죽습니다. 황소개구리 밀도가 너무 높으니까 금방 전염되는 거죠.]

유통 전 항생제 잔류량을 검사하도록 한 제도는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눈속임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샘플을 제출하거나, 공장 보고서를 위조했습니다.

어린 개구리는 아예 검사조차 거치지 않고 전국 식당으로 유통됐습니다.

[식품 회사 관계자 : 당신이 (저렴한) 황소개구리를 산다 해도 저한테 출고 보고서를 요구하면 돼요. 그럼, 제가 '검사 합격'이라고 적힌 서류를 만들어 드립니다.]

중국의 황소개구리 산업은 지난 10년 간 317% 성장해 지난해에만 약 60만 톤을 생산했습니다.

보도로 파문이 일자 중국 당국은 제품 판매를 중단시키고 샘플 검사를 의뢰하는 등 조사에 나섰지만,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을 단기간에 근절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황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