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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최저기온 가장 높았다…"밤에도 회복 안 돼"

서동균 기자

입력 : 2026.08.05 20:27|수정 : 2026.08.0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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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이 전국 7월 기온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6.8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으로 확대된 지난 1973년 이후,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밤사이 최저기온만 놓고 보면, 올해 7월 평균은 23.4도로 역대 1위를 나타냈습니다. 평년보다 2.2도나 높은 수치입니다. 이렇게 밤 기온이 오른다는 건, 한낮 폭염에 지친 우리 몸이 회복할 시간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의 열대야는 벌써 14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4일) 밤사이 서울 최저기온은 29도로 초열대야 기준인 30도에 근접했습니다.

[김현기/서울 동작구 : 밤에도 주간이랑 마찬가지로 많이 덥기도 하고 더운 몸을 안고 잠을 청했을 때 다음 날에도 개운하지 않은.]

유럽중기예보청이 지난 1950년부터 2024년까지 74년간, 전 세계의 기온과 습도 등을 이용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열 스트레스 지수'를 계산했습니다.

지수 값이 26도를 넘어갈 때부터 열 스트레스가 시작되는데요.

해마다 이 지수가 가장 높은 열흘의 평균을 살펴보니, 열 스트레스가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낮과 밤으로 나누어 보면, 1970년대 이후 낮은 10년마다 0.27도, 밤은 0.32도가 올라가, 밤이 낮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열 스트레스 지수에 영향을 주는 기온을 살펴보니, 기온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구름과 수증기 등의 영향으로 밤 최저 기온이 낮 최고 기온보다 더 빠르게 상승해 왔습니다.

열대야 기간에 열 스트레스까지 받는 날은 2010년부터 급증했는데요.

특히 2024년은 1950년대와 비교해보면 4~5배나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밤이 식지 않으면 우리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강재헌/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밤에도 체온이 높게 되면 이 심혈관계 장기들이 심장을 비롯해서 쉬지 못하고 혈압이나 또는 맥박이 빨라지게 되고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올해 전국의 열대야 일수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몸이 회복해야 할 밤이 더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낮은 물론이고 밤 시간대 폭염 대책에 좀 더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최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