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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최근 3년 새 7200곳 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개업소 여섯 곳 중 한 곳 꼴로 문을 닫은 셈입니다.
서울시 생활밀접업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부동산중개업소는 3만 6545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3년 1분기 4만 3792곳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3년 동안 16.5%가 사라졌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AI 중개 대리자'가 등장하면서 자리를 뺏겼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직방·다방 등 국내 주요 프롭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의 매출은 2021년 1조 8518억 원에서 지난해 3조 3735억 원으로 80% 이상 늘었습니다.
직거래는 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당근마켓의 부동산 거래 성사 건수는 2021년 268건에서 2024년 5만 9451건으로 22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시장이 이렇다 보니 한때 뜨거웠던 공인중개사 시험 인기도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 공인중개사 1차 시험 응시자는 8만 387명으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4년 만에 응시자가 6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침체한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공인중개사들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존에는 주변 시세 및 급매 정보, 개발계획 등 정보가 공인중개사의 독점 재산이었다면, 최근엔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손쉽게 그런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공인중개사들이 매도인과 매수인을 소개해 주는 지금까지의 단순한 역할을 넘어서,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거래를 보증하는 더 광범위한 역할까지 수행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