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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애 첫 내한에 나선 세계적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SBS를 찾았습니다. 놀런 감독은 S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신작 '오디세이'의 제작 뒷얘기를 비롯해서 AI시대 영화 제작에 대한 특별한 소신을 밝혔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 SBS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들어서자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한 놀런 감독은 '뉴스헌터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에 대한 특별한 감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영화 감독 : 몇 년 전 '인터스텔라'가 개봉했을 때 수많은 한국 관객분들이 보러 와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꼭 한국에 와서 관객분들을 만나고 그 열기를 느껴보고 싶었죠.]
인간 내면을 깊이 있게 묘사하며 이 시대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 놀런.
신작 '오디세이'의 이야기야말로 자신의 많은 과거작들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영화 감독 : 제 영화 인생 내내 중요하게 다뤄 왔던 수많은 주제와 이야기의 원형이 바로 '오디세이'를 근원에 두고 있었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발견이었죠.]
6개월 동안 옥수수밭을 직접 만들어 촬영하고, 실제 비행기를 구해 폭파시킬 정도로, 그래픽 대신 사실적 연출을 고집해 온 그는 AI가 고도화될수록 영화의 핵심은 결국 창의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영화 감독 : 저의 관심사는 이런 기술적 도구를 제가 협업하는 창의적 인간 예술가와 함께 활용하는 것입니다. 기술을 이러한 방식으로 활용할 때 비로소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진심으로 믿고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놀런 감독은 한국 영화인들이 문화적 흐름을 바꿔 놓고 있다고 평가하며, 방한 중 이뤄진 박찬욱 감독과의 유쾌한 만남도 소개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영화 감독 : 박찬욱 감독님 말씀이 '휴가도 좀 즐기고 쉬셔야죠. 하지만 너무 오래 쉬진 마세요. 다음 작품도 꼭 보고 싶으니까요' 하셨어요. 솔직히, 그 말씀을 듣고 굉장히 피곤해졌어요.]
놀런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문명을 떠받치는 가치인 '상호 존중'의 의미를 현대 사회에 꼭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제공 : 유니버설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