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뱅상 콩파니 감독(왼쪽)과 김민재
2년 만에 한국을 찾아 제주도를 방문한 독일 프로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콩파니 감독은 결과에 흡족해하며, 고국 팬 앞에 선 수비수 김민재의 '조기 교체'는 체력 안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콩파니 감독은 어제(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SK와의 경기를 마치고 "양 팀 모두 많은 에너지를 쏟아낸 경기였다"면서 "두 팀 모두 큰 부상 없이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2024년 토트넘(잉글랜드)과의 경기 이후 2년 만에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을 찾은 뮌헨은 이날 제주를 2-1로 꺾었습니다.
특히 뮌헨에선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김민재는 전반 40분도 되기 전에 팀 빈더로 교체됐습니다.
콩파니 감독은 "민재는 팀에 중요한 선수"라며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했으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60분 이상을 뛰어야 해서 오늘 길게 뛰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김민재가 한국에서 뮌헨의 주장으로 뛸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뮌헨은 제주와의 경기 이후 홍콩으로 건너가 오는 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애스턴 빌라와 맞붙습니다.
이날 2010년생 선수를 2명이나 선발 명단에 포함하는 등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준 콩파니 감독은 "함께 온 어린 선수가 다 뛴 건 아니지만, 몇몇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하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에 대해선 "제주의 문화 뿐 아니라 축구에 대해서도 한국의 경기에서 다른 아이디어를 얻게 돼서 흥미로웠다"면서 "또 많은 한국 팬이 뮌헨을 응원해준 것도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럽 빅클럽을 상대로 분전한 제주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예상처럼 어려운 경기였지만, 목표를 이룬 경기이기도 하다"며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많이 뛰지 못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자평했습니다.
이날 제주도 주축 선수들을 온전히 가동하지 못했으나 전반 선제골을 내준 뒤 이창민이 1-1 동점 골을 넣는 등 저력을 보였습니다.
특히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아이아스가 김민재를 앞에 두고 멋진 '사포'로 공격을 전개해 이창민의 골을 도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코스타 감독은 "뮌헨은 레벨 자체를 비교할 수도 없는 강한 팀"이라며 "후반 뮌헨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나온 이후엔 더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진=제주 SK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