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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중국 사태와 맞먹는 수준"…한국 섬뜩 경고 왜

김태원 기자

입력 : 2026.08.04 13:32|수정 : 2026.08.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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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투자 부적합 국가가 되고 있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의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한국 역시 투자 부적합 국가가 되고 있다 (South Korea Is Becoming Uninvestable, Too)"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우면서 동시에 가장 변동성이 큰 증시를 가진 나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지난 6월 전고점 대비 단 27거래일 만에 40% 가까이 폭락한 점을 짚으며 이런 변동성이 2015년 중국 증시 폭락 사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슐리 렌은 최근 매도세와 코스피를 부양하려는 정부의 서투른 시도가 새로운 투자자층에 트라우마를 안기고 시장에 오명을 씌웠다고 지적했는데 특히 시장의 '변동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올해 들어 지수가 하루 5% 이상 등락한 날은 코스피의 경우 무려 33일에 달했지만,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4일, 홍콩 항셍지수는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슐리 렌은 특히 변동성을 키운 주범으로 정부가 5월 말 도입을 승인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목했습니다.

최근 한국 정부가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상향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상품 자체를 중단시키지 않는 한 부작용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국민연금의 일관성 없는 행보도 언급했는데, "국민연금이 코스피 보유 물량 매도를 피하기 위해 국내 주식 투자 목표치를 임의로 상향조정하면서, 시장 과열을 식히는 연기금 본연의 역할을 저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슐리 렌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은 정부의 정책 실패와 투자자 경시를 이유로 중국을 투자 부적합 국가로 평가해 왔는데, 불행히도 한국에 대해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처음 투자에 나선 젊은 투자자들이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구성 : 김태원, 영상편집 : 이유진,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