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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지도부, 회담 요청해놓고도 부인…이중적 행태"

손기준 기자

입력 : 2026.08.04 03:0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이란이 미국에 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을 요청해놓고도 대외적으로는 이를 부인한다면서 "이중적(duplicitous)"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그들은 회담을 요청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애원한다'라고도 말할 것이다. 협상이 시작되고, 가까운 시일 내 추가 회담도 예정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공개적으로 자랑스럽게 자신들은 (미국과) 아무런 협의도 하고 있지 않으며, 아무것도 논의되고 있지 않다면서, 오직 오만만 상대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이란 지도부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이중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에 관한 합의가 있다"며 "그다음 핵 문제에 관한 합의, 또는 이란의 비핵화라고 부를 수 있는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하려는 건 협상의 형태로 그들과 대화하는 것"이라며 이란과의 대화가 미국 시간 월요일인 "3일 오후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미국과 협상은 하지 않으며, 상황 전개를 지켜보고 그다음 단계에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의 안전 보장 경로 합의에 초점을 맞추고"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과 걸프국들의 요청으로 미국이 지난 주말 대규모 공습을 취소하고 대화에 나섰는데도 이란이 이를 대외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를 인정하려 들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실제로 그들이 수십 년 동안 초래해 온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주 간단하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은 늘 하던 횡설수설을 늘어놓으며 호르무즈 해협은 자신들이 강력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 해협은 이미 미국 해군과 우리의 '봉쇄', 또는 어떤 이들이 말하듯 '미국의 철의 장벽'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