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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 계파 간 난타전

고정현 기자

입력 : 2026.08.03 22:49


▲ 민주당 워크숍에서 만난 정청래 전 대표-송영길 의원-김민석 전 총리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오늘(3일) 방송 토론에서 계파로 나뉘어 공방을 벌였습니다.

친청(친정청래)계는 정청래 당 대표 후보의 '자기 정치' 논란을 적극 반박하면서 김민석 당 대표 후보를 향한 공세에 나섰고,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는 정 후보가 당정 간 엇박자를 유발하고 있다며 역공을 퍼부었습니다.

이날 경기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본경선에 진출한 최민희·김용·김영호·서미화·한민수·이성윤·박선원·임미애 후보(이상 기호순) 등 총 8명이 참석했습니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역시 친청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후보에게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기 정치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 정 후보가 정말 자기 정치를 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한 후보는 "느낌과 감정으로 '엇박자'와 '자기 정치'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며 "도대체 뭘 하나라도 자기 정치를 했는지 근거를 댔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최 후보가 "(김민석 후보가) 총리 시절에 '당 대표가 로망'이라고 한 것이 오히려 자기 정치가 아니냐고 묻지 않았느냐"고 묻자 한 후보는 "현직 총리가 인터뷰하면서 당 대표가 본인의 로망이라고 한 것은 과연 적합했는가"라고 동조했습니다.

이에 친명계는 역공에 나섰습니다.

박선원 후보는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 사사건건 엇박자나 내고 뒤따르지 않는 것이 반명"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청래 팀'이 단 한 번이라도 대통령을 뒷받침하자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서미화 후보는 "집권 여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써 정부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알려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며 "코스피 5,000을 달성했을 때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하면서 성과가 다 덮였는데 그것을 보고 엇박자라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용 후보는 한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가덕도 피습 당시 '제 손수건으로 지혈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친명을 자처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용서할 수가 없다"며 "이는 후보 사퇴 사유"라고 말했습니다.

후보 개인을 정조준한 타격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박 후보는 최 후보의 딸 축의금 논란을 두고 "가진 자가 더 많이 누리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 당이 기득권으로 비쳐서 청년이 떠나는 것"이라며 "축의금 같은 경우에는 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 반드시 신고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최 후보는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딸의 결혼식을 못 챙겼다"며 "저도 모르게 와서 축의금을 낸 것들, 부적절한 것들은 다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영호 후보는 최 후보가 자신을 향해 '박쥐'라 칭했다며 "어떻게 동료 의원을 박쥐라고 평가하냐"며 "이게 바로 일베 문화"라고 말했습니다.

임미애 후보는 김민석 후보의 '계엄 불참' 의혹을 주장한 이성윤 후보를 향해 "참 검사스럽다"며 "CCTV가 공개되면서 사실이 드러났는데 공개적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후보는 "검사스럽다는 표현은 실로 유감이다"라며 "민주당 소속 당원으로서 당원을 대리해서 물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