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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들고 배회한 외국인…경찰 수사로 '살인예비' 혐의 추가

권민규 기자

입력 : 2026.08.03 17:51


▲ 경기 고양경찰서 전경

경기 고양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던 20대 외국인이 경찰 수사 끝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상대로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고양경찰서는 살인예비와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협박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30일 밤 11시 반쯤 고양 덕양구 화정동 일대에서 부엌칼과 가위를 양손에 들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젊은 남성이 칼과 가위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시민의 112 신고로 출동해 일대를 수색한 끝에 다음 날 새벽 1시 20분쯤 A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A씨를 같은 날 새벽 1시 반쯤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누가 빌려달라고 해서 흉기를 가져왔다"라거나 "베트남에서는 부적으로 들고 다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수상하게 여기고 사건 전후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일대 CCTV를 분석했습니다.

A씨가 사건 직전 베트남 국적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말다툼한 뒤 "기다리라"고 말하고 흉기를 가져온 정황을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또 A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 전 여자친구의 주거지를 찾아가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눌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한 공공장소 흉기 소지 사건이 아니라 피의자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해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지난 2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