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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달 코스피 급락장에서 1조 원에 이르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적극적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이 지난달부터 리밸런싱을 재개하며 공격적인 매도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나왔지만, '매물 던지기'는 없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990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대부분 국민연금 물량으로 추정됩니다.
연기금은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는 100억 원에 못 미치는 순매도를 나타내며 사실상 중립 수준의 매매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28일부터 월말까지는 9996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10%대 급락한 지난달 28일 1165억 원, 5%대 내린 29일 3380억 원, 1%대 추가 급락으로 5500선까지 내려선 30일 3807억 원어치 주식을 담았습니다.
지수가 17.92%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달 31일에도 164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한 달간의 순매수 물량 대부분을 월말 나흘 동안 쓸어 담은 셈입니다.
통상 연기금은 시장이 과열됐을 때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됐을 때 자산을 사들이며 리밸런싱을 합니다.
다만 올해 초부터 코스피가 치솟으며 지난 1월 국민연금 기금위는 지난 6월까지 한시적으로 리밸런싱을 유예키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목표 비중을 두 배 가까이 넘긴 29.4%까지 치솟았습니다.
코스피 폭등장이 이어지며 한때 장중 9300선까지 치솟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기금의 매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연기금은 대규모 주식 매도에 나설 경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서 매도를 유예했고, 코스피가 7월 말 6595선까지 약 22%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이 자연스럽게 낮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80조 원의 매수 여력이 남은 연기금이 앞으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이어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