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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AI 컴퓨팅센터 첫 삽…'AI 고속도로' 구축 본격화

민경호 기자

입력 : 2026.08.03 15:52


▲ 국가 AI 컴퓨팅센터 조감도

AI 인프라 확충의 핵심 사업인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전남 해남에서 첫 삽을 떴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을 열고 건립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GPU 확보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AI 시장에서 한국이 주인공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단순 건물이나 인프라 환경이 아니라 전 세계에 토큰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로서 토큰 경제를 세계에 수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센터는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총 2조 5천억 원을 투입해 조성됩니다.

4만 8천996㎡ 부지에 연면적 1만 6천978㎡(지상 2층) 규모로 전산동·운영동·부속동 등을 갖출 예정입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2028년까지 1만 5천 장을 구축해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연구를 지원하는 국가적 AI 컴퓨팅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된 사업자 공모에서 해남 솔라시도를 입지로 단독 응찰한 삼성SDS 컨소시엄이 기술·정책평가와 금융심사, 국민성장펀드 출자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KT,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참여합니다.

공공의 마중물 투자를 토대로 민간 자본과 전문성을 결합해 센터 구축·운영을 전담할 민관 합작법인 한국AI컴퓨팅센터 주식회사(코아크·KOACC)도 올해 6월 10일 출범시켰습니다.

코아크는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한국전력에 전기사용 신청을 마쳤으며, 용수 인입 관로 공사도 병행 중입니다.

건물 신축과 고성능 AI 서버 운영 시설 구축도 함께 추진할 예정입니다.

센터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최신 AI 컴퓨팅 자원을 갖춰 AI 연구·개발 및 서비스 환경을 뒷받침하는 한편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맡을 전망입니다.

완공에 앞서 2027년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조기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산·학·연의 인프라 수요에 선제 대응하려는 취집니다.

센터가 완전히 가동되면 산·학·연에 세계 최고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정부의 AI 혁신 수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을 뒷받침할 방침입니다.

연구개발(R&D) 구역도 조성돼 국산 AI 반도체 설계·시제품 개발을 위한 검증 환경이 마련되며, 성능이 검증된 제품의 상용 서비스를 통한 국산 AI 반도체 시장 육성도 추진됩니다.

컨소시엄 대표사인 삼성SDS는 "AI 연산 자원 제공을 넘어 산업별 특화 AI 모델 개발, 대규모 AI 학습·추론 환경 지원, AI 서비스 실증 및 검증 등 AI 기술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학계 및 연구기관이 AI 인프라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권 제공과 요금 할인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금융위원회 등과 협력해 센터 초기 운영의 안착을 위한 수요 연계와 자금 확보 등 정책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만 GPU 자원 중 산·학·연 등 공공 분야에 얼마나 배정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오태원 코아크 AI컴퓨팅서비스본부장은 "코아크는 민간 기업이지만 사업 취지에 맞게 공공 수요를 민간보다 우선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수익 구조에 대해서는 "솔라시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력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착공식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박지원·안도걸·한준호 국회의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안정태 코아크 대표, 이준희 삼성SDS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정부와 국회, 지자체, 민간 컨소시엄, 산업은행·기업은행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는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통해 AI 풀스택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확장 가능한 입지를 바탕으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해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삼성SDS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