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산불을 끄는 소방헬기
지난주 본격화된 그리스 대형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일 최고 시속 130㎞에 달하는 강풍을 탄 불길이 아테네에 가까운 베니자 마을까지 도달해 약 200채의 주택을 태웠습니다.
불길은 이튿날 아테네를 포함한 아티카 서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 아테네에서 약 30㎞ 거리인 메가라 외곽 주거지역과 공업지대를 위협했습니다.
니코스 라브라노스 그리스 소방노조위원장은 국영방송 Ert에 "거대한 불길의 전선이자 검은 장막"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마을 수십 곳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2일엔 아테네 서쪽 협곡에서 진화작업에 투입된 헬리콥터 2대가 공중에서 충돌, 소방관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29일에도 크레타섬과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에서 산불을 끄던 소방관 3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리스 전역에 지난 72시간 동안 5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2일 엑스에 "자연의 힘과 기상 조건의 강렬함이 인간의 모든 계획과 총 가용능력을 압도하는 순간이 있다"며 "우리나라에 극히 힘든 시기"라고 적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