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일 대이란 공격을 전격 보류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만류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대이란 공격에 우려를 나타내며 갈등 완화와 공습 자제를 촉구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1∼2일)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대상으로 역대 가장 강력한 공습 작전 중 하나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공격이 실행되면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공으로 시작해 5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전쟁에서 전례 없는 전운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란은 어떠한 공격에라도 맞서 중동 내 미국 에너지 시설 등이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맞불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동 전역에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밤 이란 공격을 취소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 조건들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으니 어떠한 공격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통화 내용을 전달받은 한 관계자는 AP통신에 "사우디 측은 이란이 사우디와 다른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보복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을 상대로 검토 중인 새로운 대응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을 만났습니다.
이란 전쟁 및 중동 정세에 대한 빈 살만 왕세자의 의견을 전달하려는 목적의 회동이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앞서 빈 살만 장관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 완화를 선호한다고 밝힌 후 이 회동이 일정에 추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는 중동에서 미국의 주요 우방국입니다.
이번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는 중요 고비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