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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피 간다더니 슬쩍 낮췄다…증권사들 '뒷북' 논란

김지욱 기자

입력 : 2026.08.01 17:08|수정 : 2026.08.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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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앞다퉈 '코스피 1만 시대'를 전망하던 증권사들이 뒤늦게 전망치를 낮추며 '뒷북' 조정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사흘 전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만 1000에서 8800으로 2200포인트 낮췄습니다.

최근 지수가 급락한 뒤에 눈높이를 낮춘 것입니다.

DB증권은 그제 코스피의 단기 저점으로 5500선을 제시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코스피 목표치를 1만 1700포인트로 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 외에도 대부분 국내 증권사가 지난달 초까지도 연내 코스피 상단을 1만 포인트 이상으로 제시했습니다.

개별 종목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어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20만 원에서 280만 원으로 각각 약 33% 하향 조정했습니다.

주가 하락을 뒤따라가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전망이 아니라 상황 중계다"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뒤늦게 목표치를 높이고, 내릴 때는 다시 목표치를 낮추며 예측의 기능을 못 하고 있단 겁니다.

일각에선 애널리스트들의 지나친 낙관이 오히려 증시에 역풍을 일으켰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이 8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정작 실제 영업이익이 60조 원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다는 겁니다.

실적 발표가 있던 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루 만에 9.61% 급락했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나홍희,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