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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강바닥 드러나자…매머드 뼈까지 나왔다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7.31 21:01|수정 : 2026.07.3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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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유럽은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에 이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하천 중 하나인 다뉴브강 수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수천 년 전 멸종한 매머드의 뼈까지 발견됐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말라버린 강바닥에서 정체불명의 대형 뼈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매머드 추정 유골이 발견된 곳은 불가리아의 다뉴브강.

전문가들은 마지막 빙하기를 대표했던 털매머드의 어린 개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라시미르 키로프/루세 지역 역사박물관 학예사 : 지금까지 현장에서 아래턱, 어금니, 어깨뼈, 갈비뼈 등을 발굴했습니다.]

뜻밖의 발견은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이 불러온 결과였습니다.

다뉴브강은 독일에서 흑해까지 흐르며 유럽 10개국을 관통합니다.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측정한 수위는 23cm로 역대 최저였습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1937년 침몰한 화물선까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레아 비디치/크로아티아 로바스 시장 : 이 배는 대량의 석탄을 실어 나르던 헝가리 화물선 '풀턴'입니다.]

낮아진 수위는 산업 현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헝가리 팍스 원전은 원자로 1기의 가동을 중단했고,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도 일부 가동을 멈췄습니다.

유럽의 중요한 내륙 수로인데, 화물선도 오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비딘 인근에선 수심 부족으로 유람선이 강바닥에 걸려 좌초하면서 관광객 186명이 대피했습니다.

[조란 타시치/세르비아 어부 : 제게는 자연재해로 보입니다. 기후 변화가 만든 재해라고 생각합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은 프랑스와 스페인에 이어 그리스와 튀르키예에서도 산불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선 크레타섬과 펠로폰네소스 지역에서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4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