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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이 오늘(31일) 41.4도까지 치솟으면서, 우리나라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극한 더위의 한계선이 뚫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먼저,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기상관측소입니다.
이곳의 수은주가 지난 1904년 우리나라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22년 만에 최고치인 41.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양산은 역시 역대 최초로 사흘 연속 40도가 넘는 기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대훈/경남 양산시 : 가만히 있어도 숨쉬기도 힘들고 땀이 미친 듯이 나서 진짜 겪어본 적 없는 더위인 것 같습니다.]
부산 금정구도 40도를 나타냈고, 김해 39.8, 의령 39.7, 북창원 39.4도 등 부산·경남 지역 곳곳에서 새 기록이 작성됐습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기저질환을 앓던 20대 남성이 숨지면서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연 평균 기온은 1910년대 12도에서 2020년대 14.8도까지 올랐습니다.
양산 이전에 역대 최고 기온은 2018년 강원 홍천 41도였습니다.
우리나라 폭염의 주요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은 수온이 높을수록 더 강하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제주도 수온은 30도, 서해도 28도까지 치솟아 평년보다 2도가량 높습니다.
대기와 해양의 온난화가 우리나라 폭염의 한계치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내일도 양산 41도 등 폭염이 예보됐습니다.
변수는 태풍인데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약 4천km 떨어진 태평양에서 서진 중인 13호 태풍 '돌핀'은, 다음 주 목요일쯤 일본 오키나와에 접근할 걸로 예상됩니다.
이후 진로는 유동적입니다.
중국이나 일본으로 향한다면 한반도 폭염이 장기화되고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슈퍼 태풍으로 한때 강하게 발달하는 만큼 한반도로 향할 경우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태풍 진로를 주목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장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