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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높은 수준 한국팀 처음"…히딩크와 깜짝 만남 공개

이기영 에디터

입력 : 2026.07.31 17:23|수정 : 2026.07.31 21:02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우승 이끈 리유일 감독, 조총련 기관지와 인터뷰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우승으로 이끈 리유일 책임감독이 수원FC위민과의 준결승을 우승 과정의 최대 고비로 꼽았습니다.

리 감독은 오늘(31일) 공개된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상에 가장 남는 경기는 결승 경기 같으면서도 제일 힘든 고비는 바로 준결승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수원 이유진과 내고향 김경영이 경기 후 손을 내밀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5월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수원 이유진과 내고향 김경영이 경기 후 손을 내밀어 인사하고 있다.

내고향은 지난 5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수원FC를 2대 1로 어렵게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폭우 속에서 진행된 준결승에서는 수원FC의 슈팅이 골대를 두 번 맞혔습니다.

페널티킥까지 빗나가는 등 행운도 내고향의 결승 진출을 도왔습니다.

내고향은 어렵게 올라간 결승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팀과 4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수원FC에 대해서는 "이번처럼 높은 수준의 팀은 처음이었다. 더욱이, 경기 장소도 상대팀의 본거지 경기장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리 감독은 "어떤 경기에서나 제일 어려운 상대는 주최국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황을 예견해서 준비를 많이 했고 훈련도 많이 했다. 품 들여 준비한 것이 실지 경기에서 효과를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에서 내고향팀을 우승으로 이끈 리유일 책임감독이 평양에서 조선신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에서 내고향팀을 우승으로 이끈 리유일 책임감독이 평양에서 조선신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국제 축구계에서 영향을 받은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해외 강습에 참가하여 위르겐 클롭, 거스 히딩크를 비롯한 세계적으로 이름난 감독들을 만나보고 경험적인 이야기도 나누었다"며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히딩크 감독과 교류한 경험도 공개했습니다.

리 감독은 모친이 대외사업을 벌인 덕분에 어릴 때부터 외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거스 히딩크나 펩 과르디올라와 같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감독들과 외국어로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아시아의 강팀으로서 지위를 유지하면서 10월부터 진행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8 클럽월드컵 예선을 돌파해 결승 단계 경기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내고향팀은 물론 우리(북한) 축구계나 아시아 축구계에 있어서도 큰 전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