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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지난해 60%인데 사망자는 75%…주의 필요

박하정 기자

입력 : 2026.07.31 08:43


▲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30일 강원 속초시 동명동 한 공사 현장에서 인부들이 파라솔 밑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지난해의 75% 수준까지 늘어난 가운데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지난 29일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잡힌 환자는 모두 1천638명이고, 사망자는 12명입니다.

올해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는 역대 가장 이른 시점인 감시체계 가동 첫날에 발생했습니다.

이후 지난 29일까지 최근 나흘간 사망자의 절반인 6명이 집중됐습니다.

전체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사망자 16명 포함 2천779명보다 적지만 사망자 수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이번 여름 위독한 온열질환자가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어제(30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은 상황에 당분간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 당분간 폭염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압계에 변화가 없으면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하늘은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극심하게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최신 중기예보에서 다음 달 2∼9일까지 전국이 맑고 기온은 아침에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으며 낮에는 평년기온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이 운영하는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의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 정보도 당분간 '최고' 단계가 유지됩니다.

어제 새벽 0시 기준으로 전국의 온열질환자 위험 수준은 8월 2일까지 최고인 4단계인 상태입니다.

4단계는 '대부분 지역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해 현저한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일 때를 뜻합니다.

특히 영남권이 위험한데, 경북은 7월 30일∼8월 2일간 쭉 4단계이고, 경남과 부산, 대구, 울산은 31일부터 사흘간 4단계를 나타냈습니다.

온열질환을 피하려면 우선 샤워를 자주 하고, 밝은 색의 헐렁한 옷을 입는 등 시원하게 지내야 하며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막는 것도 좋습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고, 탈수를 유발하고 숙면을 방해하는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올해 현재까지 온열질환자의 상당수(80.1%)가 작업장(26.9%) 등 실외에서 발생한 만큼 야외 작업자들은 폭염특보 발령 시 1시간 주기로 10∼15분 이상 규칙적으로 쉬어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