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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칠레 FTA 위원회 10년 만에 재가동…광물 공급망 협력"

강청완 기자

입력 : 2026.07.31 03:16


▲ 이재명 대통령

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칠레는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등을 포함한 통상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제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열린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949년 칠레는 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했고, 2004년 한국은 FTA 첫 상대국으로 칠레를 택했다. 이후 양국 교역액은 20년 만에 네 배로 증가하며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 옳았음이 입증됐다"면서 FTA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양 정상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태평양동맹(PA)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핵심광물과 에너지 분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1위 리튬 매장국인 자원 부국 칠레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선도국인 한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이상적 파트너"라며 이날 체결한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교류 확대에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지난 20여년 간 칠레의 인프라 건설에 적극 기여해왔고, 지금은 칠레 최대의 국책 사업이자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을 착실히 건설하고 있다"며 "랜드마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방산과 조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양국 과학기술 협력 및 문화교류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인류 공동의 유산인 남극을 함께 탐구해 왔다. 남극기지 활동을 지원해 온 칠레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칠레에서 K팝과 K 드라마뿐 아니라 K푸드와 K뷰티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양국 국민의 문화적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은 국가의 제1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공감대 아래 초국가범죄 대응과 해양 불법활동 근절 등을 위한 양국 경찰과 해경 당국 간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이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한반도 및 국제사회 평화에 대해서도 양국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저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칠레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며 "카스트 대통령님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혀 줬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2028년 제4차 유엔 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끝으로 "양국이 '아미고(Amigo·친구를 뜻하는 스페인어)'로서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희망한다"며 "무챠스 그라시아스(Muchas Gracias·'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스페인어)"라는 현지 인사말로 발표를 마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