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전격 거부한 지 하루 만에, 이번엔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들의 과거 공연 영상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30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 공연 영상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해외 대중음악 매체 팝 코어는 SNS를 통해 레코딩 아카데미가 해당 영상들을 직접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오류 문구가 뜬 그래미 홈페이지 화면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의혹은 방탄소년단의 보이콧 선언 직후 불거졌다는 점에서 더 큰 의심을 사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9일 공식 SNS에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서 가요계에서는 그래미가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 대한 사실상의 항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아시아권 음악을 하나의 지역 단위로 묶어 별도 부문에 배치함으로써, 본상 진입을 은근히 차단하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출품 거부 입장을 발표한 이후 에픽하이 타블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관련 뉴스를 인용해 응원을 보냈으며, 음악 프로듀서 마이크 윌 메이드잇 역시 지지 의사를 표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