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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AI 활용 안됩니다" 교수 공지 '무시'…"또 터졌다" 서울대 컴공 수업에서 절반 넘게

김태원 기자

입력 : 2026.07.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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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AI 부정 사용 논란이 불거진 뒤 학교 차원에서 AI 활용 지침을 배포한 서울대학교에서 또다시 전공과목에 AI를 활용해 과제를 제출한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학기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의 전공과목에서 수강생 62명 중 절반이 넘는 36명이 AI를 과제에 사용해 성적에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담당 교수는 학기 시작 전 올린 강의계획서에서 "수강생의 독창적 문제 해결력과 비판적 사고력 함양을 위해 모든 수업 활동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지 않고 진행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교수는 학기 중 다수 과제 제출물에서 학생들이 AI를 사용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AI를 사용한 학생은 자진 신고하라고 알렸고, 학기 말 수강생 전원을 면담해 AI 사용자를 추가로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AI 사용을 자진 신고한 학생 25명은 해당 과제에 0점을 받았고, 신고하지 않았다가 면담에서 AI를 사용한 사실을 시인한 11명에 대해서는 과목 성적 D-가 주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강생 절반 이상이 성적에 불이익을 받은 가운데 학생회는 최근 AI 사용 여부를 판별하는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내용을 담은 항의문을 교수에 전달했습니다.

컴퓨터공학부 학생회 관계자는 "사람과 AI 답변이 비슷한 경우 AI를 쓰지 않은 학생도 AI를 썼다고 오인돼 감점됐을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는데, 해당 교수는 이에 대해 "적발된 36명 모두 과제에 AI를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답했습니다.

서울대에선 지난해부터 AI 부정 사용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통계학실험' 과목 시험에서 일부 수강생이 AI로 문제를 풀어 재시험이 치러졌고, 12월 '지구환경변화' 강의 온라인 시험에서도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돼 시험이 과제로 대체됐습니다.

서울대는 이후 지난 1월 '서울대학교 AI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지만 또다시 대규모 부정 사용 사례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