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이틀 연속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급락한 코스피가 결국 6천 선 밑으로 무너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저점 통과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현재 증시가 기업 실적보다 공포 심리가 앞선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DS투자증권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가능성과 미국의 추가 대응, 견조한 기업 실적 등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보다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1배를 밑돌고 있는 만큼, 금융위기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역사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던 가격대에 진입했다는 설명입니다.
유안타증권도 그제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코스피가 저점 통과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PER은 5.4배로, 과거 과매도 구간의 마지노선에 근접했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코스피의 PER이 10배 안팎이면 평균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현재는 5.4배까지 떨어져 금융위기나 팬데믹 같은 극단적인 위기 국면에서나 볼 수 있는 저평가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주가에는 기업 실적 둔화를 넘어 글로벌 경기의 파국 수준까지 이미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또 MSCI 기준으로도 한국 증시는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을 통틀어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달러 환산 주가도 사실상 최저 수준에 근접해 증시 하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키움증권도 최근 증시 급락은 기업 실적 악화보다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이 크다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투자자들이 악재만 찾는 심리가 하락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실적 등 기초체력은 아직 크게 훼손되지 않았고, 주요 기술적 지표도 일제히 과매도 신호를 가리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유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공포 심리보다 기업 실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유진,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