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트럼프 '패트리엇 지원' 확인한 우크라이나…러 전방위 타격

박찬범 기자

입력 : 2026.07.29 23:05|수정 : 2026.07.29 23:11


▲ 우크라이나 공격 받은 러시아 와일드베리스 창고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방공망 지원 약속을 확인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역의 석유시설, 수출터미널, 유통창고 등을 타격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밤새 러시아 중부 랴잔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창고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와일드베리스 측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창고 인력 등을 대피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8일 이후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은 와일드베리스 창고는 최소 7곳입니다.

모스크바 인근의 엘렉트로스탈, 탐보프주 코토프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계속된 공격에 창고 가동률이 약 10% 줄면서 플랫폼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중소업체 수만 곳이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와일드베리스는 인접국 카자흐스탄에서 10만㎡ 규모의 대체 물류창고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와일드베리스 공격을 러시아군에 드론 부품과 군수 물자를 공급하는 물류망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일각에서는 후방 지역의 에너지 수급 불안에 더해 유통망까지 교란해 러시아 중산층의 전쟁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로 월 이용자 수는 약 8천100만 명입니다.

이날 랴잔 지역의 정유 시설도 우크라이나 군의 타깃이 됐습니다.

랴잔 당국은 산업시설에서 불이 나 6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피해 시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랴잔 지역에는 물류 시설 외에도 군수·정유 공장이 몰려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천600㎞ 떨어진 페름 지역의 산업시설도 공격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페름 지역의 석유펌프장을 지속해서 공격해 왔습니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아조우해 연안의 로스토프주 타간로크에서도 미사일 잔해가 아파트 건물을 덮쳐 여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타간로크에 있는 곡물 수출 터미널이 타깃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도 밤새 드론 공격을 받아 민간인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크림반도의 러시아 흑해함대 고속정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연기를 뿜으며 불에 타는 러시아 기반 시설 영상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군의 성과를 부각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전방위 공격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허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패트리엇 생산 면허 등을 논의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방산업체들과 함께 패트리엇 생산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동쪽에서 무기와 군사 장비를 운반하던 선박 2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서는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