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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그래미 출품 거부했다…"지역·언어로 구분 말기를"

김경희 기자

입력 : 2026.07.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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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이 내년 열리는 미국 그래미상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음악은 지역과 언어로 구분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히며, 최근 아시아 음악 부문을 신설한 그래미 측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오후 BTS 일곱 멤버들의 SNS에 일제히 그래미상에 출품하지 않겠단 글이 올라왔습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그 자체로 사랑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내년부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분야를 신설하면서, 아시아 국가의 언어를 사용하고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음악이란 조건을 달았습니다.

"글로벌 음악 업계에서 아시안 팝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단 걸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다양성 확대가 아니라 오히려 장벽을 세웠단 비판이 일었습니다.

케이팝을 글로벌 팝이 아닌 아시안 팝으로 국한하고 케이팝 스타들의 본상 부문 수상을 막으려 한다는 겁니다.

BTS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휩쓴 뒤에도 계속해서 그래미의 문을 두드려왔습니다.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의 히트곡으로 2021년부터 3년 연속 후보에 올랐지만 끝내 수상하진 못했습니다.

팬들은 그래미 SNS 계정에 "BTS는 더 이상 그래미상으로 자신들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글을 남기며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김도헌/음악평론가 : (BTS의) 이번 선언을 통해 아시안 팝이 무엇이고, (그래미에 출품하는) 아시아 지역 아티스트들이 어떤 점들을 고민하고 있는지, 논란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는 BTS의 이번 결정이 그래미상을 비롯한 서구 중심의 음악 산업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김예지,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