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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기준 25도 아랜데…"22도부터 사망 위험 증가"

정반석 기자

입력 : 2026.07.29 20:57|수정 : 2026.07.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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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의 열기는 밤에도 식지 않고 있죠. 보통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열대야라고 하는데, 이 열대야 기준에 못 미치는 밤 기온에서도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 단칸방에서 홀로 지내는 85세 하모 씨.

낮에는 무더위 쉼터가 있는 경로당에 머무르다 저녁이 되면 집에 돌아갑니다.

[하 모 씨/서울 영등포구 : 아침에 (경로당) 와서 점심 먹고. 그리고 딴 데 할 게 없으니까 2층에 올라가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장기도 두고 그러는 거죠.]

3년 전 지자체 지원을 받아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했지만 선풍기로 열대야를 버팁니다.

[하 모 씨/서울 영등포구 : 에어컨이 고장이 나가지고 손으로 이렇게 귀찮아요. 켤 때도 내가 일어나서 켜고, 끌 때도 일어나서 끄고.]

저녁 7시가 넘은 시각.

종일 달궈진 반지하 공간이어서 실내 온도는 33도에 달합니다.

집 밖으로 나왔는데요, 오히려 더 시원합니다.

실제 온도를 재보니 31도, 집 안보다 2도 더 낮습니다.

냉방이나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 온도가 바깥보다 3도 이상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바깥 기온이 22도만 돼도 실내는 열대야와 다름없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2011~2017년까지 수도권 여름철 사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저 기온이 22도일 때 사망 위험이 4% 증가해, 25도가 되면 13%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대야 기준인 25도 아래에서도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겁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에어컨이 있어도 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 모 씨/서울 영등포구 : 더운데도 뭐. 나는 그냥 혼자 사니까. 문 열어 놓고 그냥 자. (에어컨 잘 돌아가요?) 안 틀어봐서 몰라.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는 7년? 안 틀어봐서.]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노인분들은 전기료 등으로 인해서 에어컨 안 트시는 경우가 많고요, 또 신체 기능이 저하돼 더위를 못 느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대야 경보가 나오기 전이라도 온도가 높은 경우에는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열대야든 아니든 폭염이 이어질 땐 냉방이나 환기로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