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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함과 불편함의 사이…'친구, 그리고 이웃'

이주상 기자

입력 : 2026.07.2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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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이 X자인 캐릭터로 유명한 팝아트 작가 카우스가 개인의 다툼을 주제로 한 작품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습니다. 친구나 이웃 사이의 친밀함과 불편함의 간극을 들여다봅니다.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친구, 그리고 이웃 / 12월 27일까지 / 스페이스K 서울]

X자로 표현된 눈과 미쉐린 맨 형태의 캐릭터가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집 울타리를 배경으로, 또 놀이터 앞에서 멱살을 잡고 주먹질까지 합니다.

눈 대신 있던 X자가 상대방을 겨눈 주먹 위에도 생겨났습니다.

작가에게 X는 어쩌면 인간의 본성입니다.

[카우스/작가 : 그들은 원래부터 그런 모습으로 만들어졌고, 그래서 나는 늘 그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X 표시된 눈에 대해서도 '눈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게는 그 X 표시가 바로 그들의 눈입니다.]

인간 내면의 고독이나 그에 대한 위안의 캐릭터로 유명한 팝아트 작가 카우스가 이번에는 친구나 이웃들과의 다툼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내가 원해서 만든 친구이든, 아니면 우연히 옆에 살게 된 이웃이든 늘 한결같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카우스/작가 : 하지만 모든 관계가 그렇듯, 사랑도 있고 여러 감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있으며, 때로는 그 사람의 본성을 꿰뚫어 보게 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게 우리 사회입니다.

하지만 카우스는 여기에 희망을 제시합니다.

11개의 캐릭터가 각각 자신만의 바다 그림을 들고 있는데, 합쳐지면 모든 걸 품어내는 거대한 바다가 됩니다.

[이장욱/스페이스K 수석큐레이터 : 우리가 함께 어떤 방향으로 같이 바라보고 나가야 되기 때문이야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이런 다툼들을 이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친구이고 이웃입니다.

친밀함과 불편함, 연결과 단절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고,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는 결국 우리 자신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 남일,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