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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신천지 민주당 가입 관련 총회 차원의 조직적 강요는 확인 안돼"

김덕현 기자

입력 : 2026.07.28 14:25


▲ 신천지 본부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넉 달 전 신천지 간부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가입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수본은 지난 3월쯤 신천지 탈퇴 신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2년 말쯤 시몬지파 간부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에 가입하라고 했고, 신도들이 거부감을 표시하면 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몬지파는 신천지에서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서울 서북부와 경기 북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어 합수본은 "국민의힘과 관련해서는 신천지 총회 차원에서 당원 가입을 지시하고 지파별로 가입 인원을 할당, 가입 현황을 취합하는 등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민주당과 관련해선 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합수본 수사 초점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시몬지파가 주로 활동한 고양시의 지자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이었고, 당원 가입 의혹 자체가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합수본은 이와 관련해 지난 2∼3월 국민의힘 당사와 당원 명부 위탁 관리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원 명부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후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만희 총회장과 시몬지파 전 총무 등을 정당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신천지와 민주당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는데, 합수본은 비슷한 시기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합수본이 밝힌 건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앞서 확보한 2022년 지방선거 관련 신천지 탈퇴 신도의 진술과는 직접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본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민주당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수본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은 앞서 기소한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과 규모와 대상, 구조 등에서 다릅니다.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합수본은 신천지가 '정점'인 이만희 총회장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했다고 보고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은 지역 선거캠프 측의 요청으로 신천지 신도들이 경선을 지원하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내용인데, 합수본은 이를 경선 운동 규정 위반으로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합수본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신천지의) 민주당 가입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관련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