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행사장 부스에 '키미 K3' 광고판이 전시되어 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 문샷 AI가 '키미 K3'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결국 유료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분석했습니다.
중국 AI 기업 문샷 AI는 현지시간 27일, 초대형 AI 모델 '키미 K3'의 가중치와 프로그래밍 코드를 공개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모델을 내려받아 사용하거나, 필요에 맞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모델 규모가 워낙 커 일반적인 컴퓨터로는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키미 K3가 기술적으로는 오픈소스 모델이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결국 문샷의 유료 서비스나 문샷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기업을 통해 모델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샷도 이를 염두에 둔 상업용 라이선스 정책을 함께 내놨습니다.
키미 K3를 활용해 플랫폼 서비스(PaaS)를 운영하면서 최근 12개월간 매출이 2천만 달러, 우리 돈 약 294억 원을 넘는 기업은 반드시 문샷과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일반 개발자에게는 무료로 개방하되, 대형 서비스 기업에는 정당한 사용료를 받겠다는 것입니다.
AI 전문 투자사 인터커넥티드 캐피털의 케빈 쉬 설립자는 문샷이 이처럼 상업적 이용 조건을 명확히 제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샷이 이런 전략을 내놓은 배경에는 중국 AI 기업들의 고질적인 수익성 문제가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AI 기업들도 AI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모델은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지만, 중국에서는 서비스 이용료가 낮아 사용자가 늘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들이 기업용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것과 달리, 중국 기업들은 무료 또는 저가의 소비자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하면서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라이선스 정책은 오픈소스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대형 기업의 무임승차는 막고 수익도 확보하려는 절충안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AI 기업들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컴퓨팅 자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문샷은 키미 K3를 공개한 지 이틀 만에 AI 칩 부족을 이유로 신규 가입자 접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조지워싱턴대 제프리 딩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택한 이유는 오픈소스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후발 주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수익 창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