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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울산 앞바다에서 300여 마리의 참돌고래 떼가 포착되며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바다를 찾는 돌고래는 늘어난 반면, 찬물을 선호하는 돌고래들이 동해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요. 10년 사이 급격히 오른 바다 수온이 해양 생태계 지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UBC 이채현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바다 위로 검은 등지느러미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냅니다.
순식간에 수면을 박차고 뛰어오른 참돌고래 무리 뒤로 은빛 윤슬이 일렁입니다.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참돌고래 떼가 연출한 장관입니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고래바다여행선 관광객들은 300여 마리에 이르는 돌고래 떼를 만났습니다.
이처럼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참돌고래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낸 반면, 찬물을 선호하는 낫돌고래와 까치돌고래는 동해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원인은 빠르게 변하는 바다 수온입니다.
동해안의 봄철 평균 수온이 10년 사이 2도 가까이 상승한 겁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015년부터 동해에서 실시한 고래류 목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봄철 수온이 17도를 넘어서고 2022년과 2024년에는 찬물을 선호하는 돌고래가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박겸준/고래연구소 연구원 : 수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17도가 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이 수온이 찬물 돌고래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는 기준이 아닌가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듯, 빠르게 달아오른 바다가 해양 생태계 풍경까지 뒤바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UBC 이채현